대학생들은 왜 이인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나라당은 낡은 보수주의, 그것도 기득권에 찌든 수구세력이다. 통합 신당은 낡은 진보이념에 매달리는 세력이다. 둘 다 그런 면에서 낡은 세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중도는 좌우 이데올로기의 중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좌우 이데올로기의 가치체계는 20세기에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중국대학 벤치마킹 팀 13명은 중국으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모이자마자 출국절차를 밟고 한국을 떠난 팀원들은, 불과 2시간 만에 중국 난징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걸어 나온 팀원들을 처음 반긴 것은 거대한 삼성 애니콜 휴대폰 동상이었다. △ 티비에서 보던 80년대 한국의 모습 - 중국의 거리는 1
우리 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다. 옛날에 어느 해변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곳에는 같은 크기의 수많은 돌들이 깔려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 해변의 돌 중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다이아몬드 원석이었다. 그 전설을 믿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해변 한쪽 끝에서부터 하나씩 돌을 바다로 던져 나갔다. 확인하고 던지고, 확인하고 던지고. 그렇게 10년 동
‘졸립다’ 요즘 나의 입버릇이다.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생생하고 싱그러운 상태여도 자주 이 말을 하곤 한다. 정신적인 피곤함이랄까. 그런데 요즘 난 정말로 잠을 많이 잔다. 아주 시도 때도 없이. 그리고 잘 일어나지 못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잠은 인간이 선택하는 가장 쉽고 편한 현실도피 수단이라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난 큰 충
LPGA 프로골퍼 박지은 선수가 본교에 의학발전기금 5천만원을기부했다. 지난 29일(금)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박 선수는 "4년 전 부친이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졌을 때 오동주 구로병원 원장에게 치료를 받았고, 지난 11월 내가 현기증을 느꼈을 때도 구로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인연이 깊다"고 기부의 계기를 밝혔다. 박 선수가 기부한 기금
이숙자 (미술학부 동양화)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8000만원의 가치를 가진 자신의 작품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작품은 ‘황맥과 훈민정음-2’로 ‘보리작가’로 불리는 이 교수의 특유한 화법에 따라, 잘 익은 황색 보리에 훈민정음의 원본체 자형을 그려 넣었다. 이 교수는 1978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화단
이필상 총장이 취임 하자마자 한 언론사가 제기한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일보는 지난 12월 26일자 기사에서 이 총장이 1988년도에 발표한 두 논문이 자신의 제자가 작성한 논문과 흡사하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기사는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이 교수의 ‘우리나라 채권수익률에 대한 논문’ 전체 283개
교수님, 조교 형 누나들, 청소원 아주머니 등등.. 학생들은 그들을 한 사람의 고대인으로 존중한다.그러나 학생들이 못 느끼는 그들만의 구분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요즘에서야 알았다. 바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생각해보면 학내 구성원 중 비정규직의 수가 의외로 많다. 가장 자주 만나는 청소원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내에 수많은 연구소에 틀
‘양심적병역거부자’를 양심수로 수용하느냐 마느냐 하는 논란은 무척이나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헌법재판소가 지난 2004년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위헌여부 제청신청을 기각한 이후 사회적 관심마저 사그라들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대체복무’ 요구는 수포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매주 목요일 종로 2가 탑골공원 입구에선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목요집회’ 플랜카드를 볼 수 있다. 고난과 희망을 상징하는 보랏빛 수건과 함께 양심수 석방을 외치는 이들은 지난달 30일(목)로 672회째 목요집회를 진행 중인 ‘양심수로 복역 중인 수감자’들의 어머니다.‘양심수’
최근 한국사회에서 ‘여성파워’의 비약적인 발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학사회에서 여성주의는 하나의 담론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고, 이와 관련한 운동도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제 ‘남존여비’로 대변되던 한국사회가 양성평등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변화의 한편에선 여성운동의 결과로
지난 17일(목)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고등학교 동창회장인 탓에 수능시험이 끝난 다음날 모교를 찾아가 후배들을 만났다. 수험생들을 위로해준 후 2학년 학생들과 대화를 하게 됐다. “교육부에선 내신이 중요하다는데 대학들은 수능을 중요하게 보겠다고 했다면서요? 덕분에 내신 공부하기도 벅찬데 수능에 논술 준비까지 해야 돼요. 학교는 수
해외 사이트들의 댓글 문화는 어떨까? 외국 사이트의 댓글을 번역, 한국에 소개하는 개소문닷컴(www.gaesomoon.com)의 대표 안진홍씨를 통해 알아봤다.△외국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댓글 문화는 어떤가-한국의 댓글문화는 즉각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듯하다. 이것은 한국인이 급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라기 보단 ‘기사 댓글 게시판&rsqu
‘악성 댓글’이란 무엇을 말할까. 명확한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지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법)에는 이와 관련된 처벌규정이 명시돼 있다.2001년 발효된 정보법 61조에 의하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연히 사실을 게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게는 최대 3년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얼마전 연예인 김태희씨가 댓글을 통해 자신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트린 34명의 누리꾼을 고소했다 취하한 사건이 있었다. ‘댓글 저널리즘’이란 말이 나올 만큼 인터넷의 양방향성을 끌어내는 주역으로 각광받았던 댓글문화, 그러나 악성 댓글이 증가하면서 댓글문화의 질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저질 댓글문화는 정치, 사회관련 토론장에서
‘노숙자(露宿子) -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는 사람’ 우리가 흔히 아는 길 위의 사람들 노숙자의 한자풀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풀이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갑자기 추워진 11월 초순, 본지 기자들은 서울역에 찾아가 노숙자들을 만나봤다.지난 8일(수) 오후 8시, 지하철 서울역 역사 내에 들어가자 노숙자들이 하나 둘 어디론가 발걸음을
하숙집에서 교양관으로 가는 길, 중앙광장의 잔디가 보였다. 한여름 내내 밤마다 고대생들의 방석이 되어 노랗게 말라죽었던 잔디가 다시 파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고대의 잔디는 물만 먹고 살지 않는다. 고대생들의 고민과 웃음, 눈물, 선후배사이의 정과 동기애 그리고 술을 먹고 산다. 등가교환의 원리로 본다면 고대는 고대생들의 친목과 끈끈함을 얻기 위해 잔디를
외국의 장묘법과 제도는 어떤 모습일까. 영국의 경우 화장 후 산골(散骨)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단지에 거두어 묘지에 매장하거나 납골당에 보존하는 일은 드물다. 골분을 뿌리기 위한 기념공원 묘지가 화장장 근처에 있으며, 골분은 그곳의 흙 속에 뿌린다. 산골 장소는 장미정원(Rose garden)이라 불린다. 비석이나 조각은 세우지 않으며 합동비를 세우거나 화
추석 성모길을 오가는 중에 녹색 산 어귀마다 자리잡은 봉분묘들, 커다랗게 잘 치장한 묘부터 버려진 듯한 묘도 보게 된다. 묘지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은지 오래지만 변하는 것은 없다. 우리나라의 묘지 실태 대체 어떻게 돼가는 걸까?묘지로 쓰이는 국토는 집계된 것만 998km2, 전국 주택 면적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봉분묘는 집계된 것만 20만기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설동완(남·56세)씨는 서울시 중구청의 5급 공무원이다.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직장에 갈 채비를 하고 7시에 집을 나선다. 오후 6시에 직장 일을 마친 그가 찾는 곳은 집도, 회식장소도 아닌 종로의 한 자격증 전문학원. 그곳에서 그는 오후 10시까지 ‘주택관리사 자격증’ 공부를 한다. 집에